▲ 남자 배구 대표팀이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1차 평가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앞둔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17위)이 네덜란드(13위)와 평가전에서 아쉽게 졌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늘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1차 평가전에서 세트 점수 3대 1로 패했습니다.
경기 초반 강한 서브와 조직력을 앞세워 1세트를 가져왔지만, 상대 팀의 높은 신장을 넘지 못하며 이후 3개 세트를 내리 내줬습니다.
대표팀은 1세트에서 상대 팀을 압도했습니다.
17대 14에서 임동혁(대한항공)의 오픈 공격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의 단독 블로킹으로 기세를 끌어올렸고, 김지한(우리카드)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3득점을 더했습니다.
배구 대표팀은 단숨에 21대 14까지 달아났고, 당황한 네덜란드 대표팀은 범실을 난발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대표팀은 2세트부터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2세트 초반부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특히 2세트에서 신장 208㎝의 상대 팀 미들 블로커 판데르엔트에게 블로킹 4개를 합해 7득점을 내주는 등 네덜란드의 높은 벽에 고전했습니다.
라미레스 감독은 22대 14에서 대표팀 막내 이우진(전 이탈리아 몬차)을 투입하는 등 벤치 멤버를 기용해 변화를 주기도 했습니다.
3세트도 비슷한 흐름 속에 25대 10으로 졌습니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대표팀은 접전을 펼치다가 22대 23에서 상대 팀의 밀어넣기를 막지 못하면서 두 점 차로 벌어졌습니다.
22대 24에서 허수봉이 중앙 속공으로 득점했으나 이후 실점하면서 경기를 내줬습니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13득점, 임동혁은 10득점, 김지한은 12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대표팀의 주축 세터인 황택의(KB손해보험)는 어깨 통증으로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은 네덜란드의 아포짓 스파이커 미힐 아히는 7득점했습니다.
대표팀은 7일 네덜란드와 2차 평가전을 치른 뒤 바레인으로 출국해 1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AVC 챌린지컵에 출전합니다.
9월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섭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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