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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년 출생아 70만 명선 첫 붕괴…출산율 1.15명으로 '역대 최저'

일본 도쿄 센소지에서 열린 나키즈모 또는 나키 스모 아기 울음소리 대회에 앞서 심판이 아기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즉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오늘(4일) 발표한 2024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8만 6천여 명으로,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연간 출생아 수가 68만 명대로 접어든 시점이 국가 예상보다 15년 빠르다고 짚었습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였던 전년의 1.2명보다 더 낮은 1.15명이었습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집계된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합계출산율을 보면 도쿄도가 0.96명으로 가장 낮았고 오키나와현이 1.54명으로 최고였습니다.

미야기현(1.0명), 홋카이도(1.01명)도 출산율이 낮은 편이었습니다.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보다 1.9% 증가한 160만 5천여 명이었습니다.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인구 자연 감소는 91만 9천여 명으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이는 시코쿠섬의 광역지자체인 가가와현 인구와 거의 같은 수치입니다.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만 5천여 건이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2년 연속 50만 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올해 1∼3월 출생아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적다면서 "반전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설했습니다.

이어 "부모 세대가 감소하면 출생아 수 회복은 한층 어려워진다"며 "인구 감소에 박차가 가해지면서 경제 성장, 사회보장 제도 유지에 족쇄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후생노동성 측은 출생아 수 70만 명 붕괴와 관련해 "젊은 세대의 감소, 늦은 결혼·출산이 요인"이라며 "급격한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위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닛케이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저출산이란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습니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이었고, 출생아 수는 23만 8천여 명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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