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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고향' 경기도서 131만 표 차 대승…전국 승리 견인

'정치적 고향' 경기도서 131만 표 차 대승…전국 승리 견인
▲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지사 출신 거대 양당 후보가 맞붙은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에서 대승하며 오늘(4일)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기도에서 득표율 52.20%(482만 1천148표)로 37.95%(350만 4천620표)에 그친 김 후보를 14.25% 포인트(131만 6천528표)의 차이로 크게 따돌렸습니다.

전국 득표율(이 대통령 49.42%, 김 후보 41.15%) 차이(8.27% 포인트)의 2배에 가깝습니다.

이 대통령은 전국 득표수에서 김 후보보다 289만1천874표 앞섰는데 경기도에서의 표 차이가 절반 가까이 차지합니다.

지역별로 보면 이 대통령은 도내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26곳에서, 김 후보는 5곳에서 각각 상대를 앞섰습니다.

이 대통령에게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곳은 득표율 57.14%의 시흥으로, 김 후보(33.23%)와 23.91% 포인트나 벌어졌습니다.

시흥은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거북섬 논란'으로 공세를 이어가 한때 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 거북섬에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을 놓고 "지금은 상가 공실이 90%에 이른다. 제2의 백현동 사건으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며 집중 공세를 펼쳤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남경필 당시 경기도지사가 추진해 왔던 사업이라며 웨이브파크 유치와 거북섬 인근 상가 공실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며 맞서왔습니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시군은 양평·가평·연천 등 3개 군과 여주·과천·용인·포천·이천 등 5개 시 등 총 8곳이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용인·포천·이천 등 3개 시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선 시장을 지낸 성남시에서 49.91%(31만 9천769표)를 득표해 40.09%(25만 6천824표)를 얻은 김 후보를 9.82% 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김 후보가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부천 소사에서도 54.62%(8만 6천560표)의 득표율로 36.70%(5만 8천163표)에 그친 김 후보에 완승했습니다.

오랫동안 거주해 온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44.30%(14만 6천248표)로 고전했으나, 44.83%(14만 7천997표)를 얻은 김 후보와 차이는 0.53% 포인트(1천749표)에 불과해 선방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20대 대선 때는 분당에서 42.34%(14만 966표)를 얻는 데 그쳐 55.00%(18만 3천94표)를 획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2.66% 포인트 차로 밀린 바 있습니다.

45개 시군구별로 봤을 때 이 대통령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소년공 시절을 보낸 성남시 중원구(57.53%)였고, 가평군이 41.42%로 가장 낮은 득표율을 나타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경기도에서 8.84%(81만 6천435표)의 득표율에 그쳤는데 지역구가 있는 화성시에서는 11.49%(7만 2천319표)로 10% 이상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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