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인천 남동구 석천경로당에 마련된 간석4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부부가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제21대 대선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온라인에 다채로운 방식의 '투표 인증샷'을 올리고 있습니다.
특히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취향별 투표 인증'이 유행하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투표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SNS에는 다양한 일러스트를 인쇄해 기표 도장을 찍는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팝 팬들은 아이돌 포토 카드와 인형 위에 도장을 찍고, 야구팬들은 좋아하는 구단의 캐릭터가 그려진 용지를 활용해 투표를 인증했습니다.
세븐틴 팬이라는 박모 씨(26)는 "'최애' 멤버인 원우의 포토카드를 챙겨서 인증 사진을 찍었다"며 "기표 도장을 찍은 포토 카드는 다이어리에 꽂아 보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 사진을 프린트해 인증 용지로 사용하거나 정치색을 드러낼 수 있는 복장으로 인증하는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박 모 씨(29)는 "기표 도장을 찍으려고 미리 반려동물 사진을 챙겼다"며 "주변에서 투표 인증샷을 많이 올려 흥미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캐릭터 등을 활용한 '맞춤형 투표 인증'은 이후 선거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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