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핵협상 성사를 위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이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미국이 이란 국민에 대한 제재를 실효적으로 해제한다는 사실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2018년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만큼,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제재 복원을 제한하는 명문화 조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4∼5월 진행된 미국과 이란의 간접 핵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활동, 핵사찰 범위, 제재 해제 등 세 가지 주요 쟁점을 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컸습니다.
특히 미국은 우라늄 농축의 완전 중단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5년 핵협상 때처럼 제재 해제와 연계한 타협안이 마련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스티브 위트코브 중동 특사가 이란에 수용 가능한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란에 모든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하고,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참여하는 원자력 개발 컨소시엄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같은 날 "중재국 오만을 통해 미국의 제안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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