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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의존 줄이는 '기름 왕국'…'K-발전' 기회

석유 의존 줄이는 기름 왕국…K-발전 기회
<앵커>

전력 생산의 절반 정도를 석유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에너지 전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체 발전소를 짓는 데 열심인데요. 우리 발전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이 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현지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도시 담맘을 출발해 차로 1시간 50분가량 사막을 달리자,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발전소가 나타납니다.

지난 2022년, 한국전력이 수주한 자푸라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역인 이곳 자푸라에 건설 중인 열병합발전소는 올해 10월에 준공됩니다.

1km 떨어진 곳에서는 사업비 140조 원에 달하는 셰일가스 플랜트 공사가 진행 중인데,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전기와 증기를 20년간 공급할 예정입니다.

[임진웅/한국전력 자푸라사업법인장 : 매출은 20년간 11억 달러(1.51조 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요. 사업 계약에 따라서 20년 후에도 연장이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름이 넘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생산의 절반은 석유 화력발전으로 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소 배출을 줄이고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다는 구상에 따라, 향후 수소 발전 설비로 전환할 수 있는 가스 복합발전소를 대대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85km 떨어진 이곳 루마에도 한국 기업들이 건설하고 또 25년간 운영하며 전기까지 판매할 가스복합발전소가 들어섭니다.

한국전력이 최근 5년간 수주한 해외 발전소 사업을 보면, 전력 규모 기준으로 중동 지역이 98%를 차지합니다.

에너지 정책 변화에, '네옴시티' 같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로 전력 수요가 늘며 발전 기업들에게 가장 뜨거운 시장이 된 겁니다.

[이광호/한국전력 중동지사장 : 다른 지역과 다르게 발주처가 무상으로 사업 부지나 용수를 제공을 하고, 장기적인 전기 전력 판매 계약을 통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전력 등 우리 발전 기업들은 원전은 물론,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망, 에너지 저장장치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중동 지역 에너지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홍지월·조수인)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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