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사고가 난 해군 해상초계기가 이륙 후 선회하다가 갑자기 뒤집히면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락 1분 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는 비상 상황에 대한 내용이 없었어서 해군은 마지막 1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음성녹음장치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이 공개한 사고 순간이 촬영된 영상입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공항에서 이륙한 해군 해상초계기 P-3CK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다가 오른쪽으로 선회합니다.
기체 기울기가 조금씩 커지다가 90도 각도가 돼 기체 등 쪽의 전체가 보이더니 뒤집히면서 추락합니다.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하는 이착륙 반복 훈련 중 착륙하기 위해 선회비행을 하던 가운데 어제 오후 1시 49분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사고 1분 전인 오후 1시 48분, 사고기는 관제탑과 마지막으로 교신했지만, 비상 상황 관련한 내용은 없었다고 해군은 밝혔습니다.
비행경로도 평소와 같았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게 해군의 설명입니다.
결국 관제탑 통신 이후 1분 동안 사고기에서는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군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를 수거해 추락 전 1분간 승무원들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기체 결함, 정비 소홀, 조종 과실뿐 아니라 새 떼 충돌, 기상 급변,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영상/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 :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으며, 사고 기종인 P-3 해상초계기의 비행을 중단 조치했습니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사고기는 2021년 대규모 창정비를 받았고, 2030년 도태될 예정이었습니다.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체육관엔 합동 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오늘 집에 온다고 했잖아.]
순직 장병에 대해 국방부는 각각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강신원 상사로 일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명수 TBC,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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