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8뉴스

"'초계기 혹사 우려' 나오더니…" 도입 이후 첫 추락사고

"초계기 혹사 우려 나오더니…" 도입 이후 첫 추락사고
<앵커>

해군의 해상초계기가 추락한 건 2010년 도입 이후 오늘(29일)이 처음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따져봐야겠지만 그동안 적은 수의 초계기들이 쉴 틈 없이 대북 작전과 훈련에 투입돼 혹사 우려가 나오던 중에 이런 사고가 난 겁니다.

이어서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해군은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해상초계기 P-3C 8대를 지난 1995년부터, 그리고 P-3CK 8대를 2010년부터 도입했습니다.

해상초계기는 바다 위를 날며 적의 잠수함과 함정을 탐지해 공격하는 역할을 합니다.

두 기종 모두 길이 35m, 높이 11m에 터보프롭 엔진이 좌우 날개에 각각 2개씩 장착된 여객기를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오늘 추락한 기종은 P-3CK입니다.

도입한 지 15년 된 기종이지만, 중고 P-3B를 개량한 거라 실제 비행 연수는 30년 안팎이라고 해군은 설명했습니다.

초계기는 통상 35년 정도 운용한 뒤 도태시키기 때문에 사고기도 최소 5년 이상 더 날 수 있는 상태로 판단돼 왔습니다.

P-3CK, P-3C 모두 노후 기종은 아니지만, 16대로 너른 동해와 서해, 남해를 연중무휴 감시하다 보니 초계기 혹사 우려가 제기됐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월 초계 임무 중 실수로 대함미사일 등 6발을 바다에 떨어뜨린 걸 제외하곤 지금까진 기체 무사고를 기록 중이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신형 초계기 P-8 포세이돈 6대가 전력화되면 P-3C와 P-3CK의 부담을 덜 수 있었지만 그 몇 달을 못 버티고 사고가 난 겁니다.

이번 사고가 기체의 결함이나 정비 소홀, 또는 조종 실수 가운데, 어떤 요인에서 비롯됐는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렸는데, 초계기 제조사인 록히드마틴 측도 합류해 기체에 결함이 있는지 등을 공동으로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특집 바로 가기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