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디섬에 착륙한 중국 H-6 폭격기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에 최근 폭격기를 배치한 사실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가 위성사진 업체 맥사 테크놀로로지에서 입수한 지난 19일 위성사진에는 파라셀 군도 내 우디섬 비행장에 중국 폭격기 H-6 2대가 착륙해 있는 모습이 파악됐습니다.
H-6의 우디섬 착륙은 2020년 이후 처음입니다.
폭격기들은 지난 17일 착륙해 23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렀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폭격기 배치는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격화하고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늘리는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집결하는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한다는 점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참석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 전략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움직임이 미국 등 경쟁국들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2012년 파라셀 군도 등을 관할하는 행정구역인 싼사(三沙)시를 별도로 설립해 청사를 우디섬에 뒀습니다.
중국판 B-52로 불리는 H-6는 항속거리가 6천km에 달하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입니다.
(사진=맥사테크놀로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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