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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이준석, 달 보라며 가운데 손가락 들어서야" [정치쇼]

0529 정치쇼 김재섭
-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현재까진 어려워 보여
- '밥 아무리 사도 안 된다' 이준석 측 선 긋더라
- 선거초반 가능성 사라져…韓 3대 요구 받았다면
- 이준석에 패배 책임론? 남탓보다 보수재건 중요
- 이준석 여성혐오 발언? TV 보다 깜짝 놀랐다
- '심심한 사과'? 李가 한발 물러난 것 처음 봐
- 진보 위선 비판 취지 이해하나 너무 거칠어
- 달 보라 가리키면서 가운뎃손가락 들어서야
- 한덕수 등장 큰 도움 안 돼…더 일찍 나왔어야
- 김문수가 윤상현에 선대위 사퇴 말한 걸로 알아
- 계파 불용 조항 명문화, 당내 이견만 나오게 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5월 29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태현 : 이어서 국민의힘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도봉구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의원님, 지금 선대위에서 직책 맡고 있습니까? 조직부총장이잖아요.
 
▶김재섭 : 그것은 저희가 후보교체 뭐 새벽 3시 그 일이 있었잖습니까. 그때 저는 사임하고 나왔습니다.
 
▷김태현 : 조직부총장 내려놨어요?
 
▶김재섭 : 네, 그때 사임하고 나왔고요. 지금은 도봉갑당협위원장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전 조직부총장이고 가장 어린 의원들 중에 한 사람이잖아요.
 
▶김재섭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김재섭 의원이 두 번째로 어린가요? 두 번째인가요, 세 번째인가요?
 
▶김재섭 : 세 번째이지요. 비대위원장 하시는 김용태 의원이 제일 어리고, 그다음이 대구의 우재준 의원님, 그다음에 저랑 경산의 조지연 의원이 동갑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선대위에서 직책을 안 맡았어요?
 
▶김재섭 : 도봉갑당협위원장.
 
▷김태현 : 그거 말고요. 중앙선대위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많잖아요, 임명장 많이 주잖아요.
 
▶김재섭 : 저는 지역에 열심히 하는 게 전반적으로 선대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지역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후보가 안 준 거예요, 주는데 안 받은 거예요? 이거 되게 중요한 얘기인데요.
 
▶김재섭 : 그건 제가 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긍정도 부정도 아님) 하겠습니다.
 
▷김태현 : NCND. 왜냐하면 제가 후보나 지도부나 선대위 고위관계자라면 김재섭 의원은 젊은 의원이고, 강북에서 거의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이기 때문에요. 선거캠페인에서 쓰임새가 되게 많은 의원인데요. 제가 후보라면 그럴 것 같거든요. 왜 아무 직책도 안 줬을까.
 
▶김재섭 :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역에서 열심히 뛰는 게 오히려 전반적으로 선거에는 도움이 되겠고. 왜냐하면 말씀하신 대로 강북을 책임질 구심점이 없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번에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후보가 만난 자리도 바로 저희 지역인 도봉 아닙니까. 뭐 그런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사전투표하십니까?
 
▶김재섭 : 오늘 이따가 지역으로 돌아가서 하려고 합니다.
 
▷김태현 : 김문수 후보도 사전투표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원래 사전투표 폐지공약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전투표를 하라 이 얘기예요. 그러면 이게 예전에 있었던 사전투표가 이상하다, 부정선거가 있다 이 주장들을 완전히 철회하는 걸로 우리가 받아들여도 되는 겁니까?
 
▶김재섭 :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부정선거의 부 자도 안 나왔으면 좋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요. 사실 부정선거 담론에 말하자면 으뜸으로 지금 치고 올라오신 분이 윤 전 대통령인데요. 윤 전 대통령 매번 사전투표 다 하셨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부정선거를 얘기를 하니까 좀 이상한 것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사전투표를 하지 않는 정당은 무조건 손해이고, 그러고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은 국가시스템에 대한 불신이기 때문에 저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오히려 더 사전투표에 대한 안전성 이런 것들을 더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사전투표 아무 문제도 없으니까 여러분 투표하십시오 이게 아니고, “부정의 길을 적발하면 완전히 판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니까 사전투표 하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해서요. 이게 그러면 사전투표가 믿을 수 있으니까 가서 하라는 건지, 아니면 뭔가 꼬투리 잡기 위해서 하라는 건지 입장이 애매해서요.
 
▶김재섭 : 뒷맛이 개운치가 않은 메시지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부정선거는 없습니다. 윤 전 대통령도 사전투표하셨고, 저도 할 겁니다. 우리 의원님들도 다 사전투표할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깔끔한 내용이잖아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니까 메시지가 애매하다 보니까 온갖 루머들이 지금 떠돌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김문수 후보가 사전투표한다라는 육성의 메시지는 사실 민주당이 조작한 것이다라는 루머 같은 것을 막 사람들이 또, 우리 지지층들이 퍼나르는 거예요. 저건 민주당이 가짜로 김문수 목소리를 녹음시켜서 페이크다.
 
▷김태현 : 페이크 영상이다?
 
▶김재섭 : 이런 식으로 오히려 우리 쪽에서 자중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부정선거는 없고, 부정선거가 있다는 담론은 음모론이기 때문에 원천차단하고, 안전하고 그러고 자신 있게 사전투표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제가 간곡하게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것 좀 보지요. 어제 한덕수 전 총리가 등장했어요. 그때 모든 잠든 후의 사건 이후에 조용히 있다가 어제 등장해서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 이런 걸 했거든요. 이거 국민의힘 선거에 그래도 도움이 됩니까, 아니면 별 영향이 없습니까?
 
▶김재섭 : 대세를 기울이기는 어렵지요. 선거 당일날 저도 투표합니다 하면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정도의 의미니까 사실 큰 도움은 안 되는 것 같고요. 이왕 도움을 주시려면 일찍 오시는 게 좀 낫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 자리에서도 얘기했지만 한덕수 총리 차출설에 대해서 반대를 했던 여러 가지 이유들 가운데서 관료 출신이라는 게 있었는데요. 저는 이런 것도 여과 없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네.
 
▶김재섭 : 사실 정치를 했던 분이나 정치를 할 분이라면 이렇게 막판에 그냥 투표만 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시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물며 홍 전 시장님만 해도 경선에서 떨어지고 이런저런 구설도 많지만, 그래도 뭔가 계속 김문수 후보 내지는 이준석 후보, 이 보수진영 전체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역할은 하시잖아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런데 한덕수 전 총리는 쭉 이렇게 잠행하시다가 투표하겠습니다 하다 보니까 나쁠 건 전혀 없지만 그렇다고 막판에 보수결집 내지는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막 추격하는 과정에 모멘텀을 만들어주는 역할은 못 하신 것 같아요.
 
▷김태현 : 왜 그런데 그동안 조용히 있다가 지금 나왔다고 봅니까?
 
▶김재섭 : 저도 그걸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정치를 하셨던 분이라면 안 그랬을 것 같은데요. 뭐 쌓인 게 많았는지, 아니면 뭐가 얘기가 잘 안 됐는지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내막은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래도 여기에서야말로 좀 희생하고 처음부터 도와주셨으면 어땠을까, 무대 위 단상에도 올라가시고 이러면 얼마나 좋았을까.
 
▷김태현 : 왜냐하면 최근에 대통령실 비상계엄 있었던 날 대통령실 CCTV 화면에 나왔던 모습들이 한덕수 전 총리가 그동안 진술했던 거랑 좀 배치되는 영상이 있다, 뭐 그래서 출국금지 됐다 이런 보도가 있어서요. 그 보도 있고 바로 또 김문수 후보 지지, 저도 사전투표합니다 이런 글을 올려서요. 혹시 두 개가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김재섭 : 그렇게까지는 아닐 거라고 보는데요. 일찍 하셨으면 더 좋았지요. 차라리 이런 메시지도 좀 일찍 내셨으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보시기에 김문수 후보하고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완전히 물 건너간 겁니까?
 
▶김재섭 : 막판까지, 어젯밤에 무슨 일들이 있었다는, 뭐 당사에 갔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아직 들리는 소식은 없습니다마는 현재까지는 어려운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혹시 당 선대위에서 김재섭 의원에게 이준석 후보랑 얘기해 봐라 이런 요청들 없었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서 그래도 이준석 후보하고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몇 사람 안 되는 의원 중에 한 사람이잖아요, 김재섭 의원이요.
 
▶김재섭 : 그렇게 따지면 김용태 위원장이 제일 잘 소통이 될 텐데요. 저는 주로 천하람 의원이랑 이래저래 만날 일이 많아서 물어보는데 요지부동이더라고요. 밥을 아무리 사준다 하더라도 단일화는 안 한다 그렇게 선을 확실히 긋는 것 같아서요.
 
▷김태현 : 애초에 선거 시작 때부터요?
 
▶김재섭 : 오히려 선거 극초반에, 예를 들면 오세훈 시장도 아직 드랍하지 않았을 때나 이럴 때는 그래도 제가 느끼기에는 말은 명시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가능성을 제가 약간 엿보기는 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러고 우리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는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이런 비상계엄이나 탄핵, 부정선거 여기에 대한 입장이 이준석 후보하고 너무 달라서 단일화하기 어려웠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김재섭 : 저는 그렇게 보고요. 사실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를 하기 위한 최소의 조건이 한동훈 전 대표가 요구한 몇 가지 사항들을 받아들이는 거라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부정선거 없다, 그다음에 후보단일화 관련한 김문수 후보의 입장 뭐 등등 여러 가지.
 
▷김태현 :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이런 거요.
 
▶김재섭 : 네. 그런 것들이 한 전 대표가 요구한 사항들이 있었을 텐데 그건 이준석 단일화의 최소요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다 안 되다 보니 당연히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선뜻 단일화를 하는 명분이 본인 스스로에게는 잘 안 살지 않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제 3자 구도로 끝났어요. 국민의힘으로서는 가정하기 싫은 상황이지만 졌어요. 만약 가정입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표차가 공교롭게도 이준석 후보가 득표한 표와 거의 비슷해요. 그러면 이준석 당신 때문에 졌잖아라고 해서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준석 후보에게 갈 것 같습니까?
 
▶김재섭 : 갈 수 있지요.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게 실제로 이준석 후보의 과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단순 합을 비교할 것이기 때문에요.
 
▷김태현 : 수치만.
 
▶김재섭 : 그렇지요. 수치만 딱 이렇게 합했기 때문에 이준석 네가 드랍을 안 했으면 됐을 거 아니야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지요. 사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하는 방안도 막 일각에서 나오기는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요.
 
▷김태현 : 당세도 세고요.
 
▶김재섭 : 그렇지요. 그러다 보니까 김문수 후보의 책임이라기보다는 이준석 후보의 책임으로 갈 가능성 자체는 좀 높지요. 그러니까 저도 사실 처음부터 매끄럽게 보수진영 전체가 단일화돼서 단일대오로 싸우고,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어서 그래도 좀 붙어볼 만한 상황으로 선거를 치렀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는데요. 그게 잘 안 됐으니 책임론이 불거지겠지만요. 누구 탓하는 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결국에는 만약에 진다 했을 때 보수를 재건하는 작업이 훨씬 더 중요할 거고요. 그 가운데서는 국민의힘이든 개혁신당이든 각각의 역할을 저는 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단일화에 관련된 당과 후보의 진정성은 좀 그래도 있었다고 봅니까? 일각에서는 당권 제안 얘기도 나오고, 40대 총리론 얘기도 나오고 설들은 무성한데 확인되는 건 없어서요.
 
▶김재섭 : 저도 단일화 과정 자체를 지역에만 있다 보니까 사실은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이겨볼 생각으로 이준석을 어떻게든 우리가 같이 해야 된다 하는 말하자면 컨센서스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3차 토론 보셨지요?
 
▶김재섭 : 봤습니다.
 
▷김태현 : 이준석 후보 여성 관련된 발언 그 장면 보셨습니까?
 
▶김재섭 : 봤습니다.
 
▷김태현 : 딱 그거 보자마자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재섭 : 깜짝 놀라기는 했지요. 그러니까 두 가지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의 가족문제는 이런 문제가 있었지. 그러고 그를 대하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좀 이상한 태도. 그걸 왜 혐오라고 이야기를 못 하지? 거기에서 놀란 게 하나가 있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이준석 후보의 입에서 나온 젓가락 워딩 자체가 좀 깜짝 놀라기도 했지요. 아무래도 아내랑 같이 TV를 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그건 놀라기는 했지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준석 후보의 취지는 제가 십분 이해가 갑니다. 그러니까 진보정당의 어떤 여성문제, 여성인권에 대한 문제를 많이 얘기해왔던 진보정당이 이런 성범죄 내지는 성문제에 있어서 특히 함구하는 모습들을 뭔가 날카롭게 지적하고 싶었던 이준석 후보의 마음은 제가 이해가 갑니다마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 말 자체가 조금 거칠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게 설령 이준석 후보 본인의 워딩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워딩이 토론장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당연히 충격인 것이고요.
 
▷김태현 : 네.
 
▶김재섭 : 그러니까 이것인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는 달을 가리키면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봐라 이런 취지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는 그 달을 가리키는데 가운데손가락 중지를 치켜세워서 달을 봐라 이렇게 하니까요.
 
▷김태현 : 집게손가락이 아니고.
 
▶김재섭 : 집게손가락이 아니라 가운데손가락을 딱 높이 들어서 달을 보세요 하니까 달은 보이지 않고 가운데손가락을 든 이준석 후보만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진보의 위선, 그다음에 예를 들면 여성인권을 이야기하는 정당들에 대한 매서운 비판은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잘하는 건데요. 이번에는 워딩이 좀 세지 않았나, 너무 셌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걸 굳이 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이준석 후보는 여기에서 빠져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말끔하게 사과하고 그냥 나와야 됩니까, 아니면 사실은 그게 아니고 내가 이런 말을 하려 그랬는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왜 자꾸 달을 안 보고 손가락을 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게 맞습니까?
 
▶김재섭 : 어제 이준석 후보가 이례적으로 한발 물렀더라고요.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이례적으로요.
 
▶김재섭 : 네. 저는 사실 이준석 후보가 이런저런 많은 구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슈에도 불구하고 한발 물러선 건 제 기억으로 처음 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 표현 자체가 과했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진보의 위선 이런 걸 꼬집는 건 앞으로도 계속해 주시되, 어쨌든 국가의 지도자가 되려고 하는 분이기 때문에 굳이 그 워딩을 가져오실 필요는 없다. 같이 이재명 후보랑 진흙탕에 구를 필요는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어제 “불편하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나는 검증을 위한 것이다부터 시작해서 계속 얘기들이 나와서요.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 거냐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더라고요. 그 부분은 어떠세요?
 
▶김재섭 :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례적으로 사과를 한 건 이게 문제가 있다라는 점을 후보 스스로가 명백하게 인식하신 것 같고요. 저는 그건 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문제가 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윤상현 의원 선대위 인선이 아직 철회 안 된 거지요?
 
▶김재섭 : 저는 철회된 걸로 아는데 딱히 보도가 아직 안 나온 것 같아서요.
 
▷김태현 : 철회됐다고 보도가 났는데 또 선대위에서는 아니라고 바로 정정 얘기가 나와서요.
 
▶김재섭 : 그 이후에 제가 들은 이야기는 후보가 직접 윤상현 의원에게 사퇴를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라고 제가 알고 있어요.
 
▷김태현 : 김문수 후보가?
 
▶김재섭 : 네, 후보가 직접이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건 저희가 한번 또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김재섭 : 제가 들은 이야기는 그렇고요. 그러니까 그 윤이든 이 윤이든 어게인윤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이런 것은 좀. 뭔가 후보도 그렇고 선대위도 그렇고 각 지역에 뛰시는 저 같은 위원장이나 의원들이 한발한발 어떻게든 1%, 0.1% 올리려고 한발한발 가면 이런 걸로 세 발씩 뒤로 무르는 거거든요. 그러면 무슨 골든크로스니 이런 얘기들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찬물을 확 끼얹어버리고 뭔가 어떤 당의 분위기를 확 가라앉혀버리는 거거든요. 선거 며칠 남은 상황에서 선대위원장 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건 애초에 윤상현 의원이 거절을 했어야 되는 건데 그 열흘짜리 선대위원장 받아서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걸 임명하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진짜 이길 생각이 있으면 이런 걸 하면 안 되는 게 진짜 중요한 거라고 보는데 왜들 이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애초에 인선 자체가 어쨌든 부적절하다는 거잖아요.
 
▶김재섭 : 매우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사퇴를 요구했다라는 것은 의원님이 당에서 들으신 얘기인 거고요.
 
▶김재섭 : 제가 들은 얘기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걸 짚어볼게요. 지금 국민의힘에서 당헌 개정한다는데, 선거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요. 그 내용을 보니까 당내 계파활동을 금지한 이른바 계파불용조항을 이걸 당헌에 명문화하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데요. 당내에서 여러 가지 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의원님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지금 이게 시급한 일입니까, 아니면 이걸 지금 왜 하지? 이런 생각이 드세요?
 
▶김재섭 : 이게 민주당과의 차별화라는, 말하자면 어떻게 보면 선거캠페인이었던 것 같은데요. 유효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솔직하게 얘기해서요. 계파라는 게 누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고, 불용을 한다는 건 또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어요. 불용이라는 건 뭐 윤리위에 제소를 한다는 건지, 하지 마세요 타이르면서 한다는 건지요. 그러니까 불분명한 것 투성이잖아요. 계파라면 소위 말하는 친윤 지금 누구누구 몇 명 말고는 우리가 친윤이라고 하는 게 찐윤인지 멀윤인지 우리가 알 바도 없는 사실 이런 건데요. 친명에 대비해서 선거캠페인을 하기에는 뭐 그렇게 선명하지도 않고, 당내의 이견만 나오는 그렇게 좋은 캠페인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짧게요. 골든크로스가 국민의힘의 목표일 것 아니에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금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을 올리려면 뭘 하셔야 합니까?
 
▶김재섭 : 일단 윤상현 임명 이런 건 안 하셔야 되고요. 시간이 좀 부족하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김문수 후보 개인에 대한 서사가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그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사후적으로 발견한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재섭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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