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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여성 신체 폭력 표현' 후폭풍에…"심심한 사과"

여성 신체 폭력 표현 후폭풍에…"심심한 사과"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그제(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쓴 걸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보에서 물러나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는데, 이 후보는 15시간 만에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보도에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밤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올해 4월에 한 고등학교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인데 이거 누가 만든 말입니까?]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겨냥해 노골적 표현과 함께 물은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저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그간에 수차 사과 말씀을 드렸고 다시 사과드리겠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는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의 표현'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TV 토론에서 원색적으로 입에 올렸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한다면'이란 형식을 빌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답변을 요구한 겁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이거는 여성 혐오에 해당합니까, 아닙니까?]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그건 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 권 후보는 "국민들이 보는 자리에서 낯 뜨거운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준석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한나/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혐오 표현은 물론이고 언어폭력도 불사하는 이준석 후보는 국민 앞에서 설 자격이 없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준석 후보가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거란 말씀을 되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전한 것이다", "진보 진영의 위선을 지적한 것"이라고 말하던 이준석 후보는 발언 15시간 만인 어제 오후,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 :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것을 보시면서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에 대해서는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습니다.]

이준석 후보 발언에 대해 여성단체 등에선 "여성 시민에 대한 폭력과 비하의 표현을 그대로 재확산한 작태는 용인될 수 없다"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고,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준석 후보가 특정 성별을 비하하고 모욕했다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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