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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사진미술관, 창동에 개관…"사진예술의 중추적 역할"

국내 첫 사진특화 공립미술관 '서울시립사진미술관' 개관 (사진=연합뉴스)
국내 첫 공립 사진미술관인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이 내일 개관합니다.

서울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들어선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이자 사진 매체에 특화한 미술관입니다.

국내에는 한미사진미술관과 고은사진미술관 등 사립 사진미술관이 있지만 공립미술관 중 사진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술관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서울시는 기록물이자 작품으로서 사진과 사진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에게 사진의 예술적 가치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5년부터 사진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직선과 곡선이 어우러진 외관의 미술관은 연면적 7천48㎡, 지하 2∼4층 규모에 4개의 전시실과 사진 전문 도서 5천여 권을 보유한 포토 라이브러리, 포토 북카페, 암실, 수장고, 필름 수장고, 교육실 등을 갖췄습니다.

한정희 사진미술관장은 사진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한국 사진사의 체계화를 통해 한국 사진 예술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사진 중심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전시와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사진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여러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사진미술관 개관에 이어 올해 11월 뉴미디어 전문 미술관인 서서울미술관이 개관하면 서울시립미술관은 네트워크형 미술관 체제를 완성하고 여덟개 분관 시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관 간 차별화된 정체성과 특화 매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사진미술관 개관은 그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개관전으로는 '광채(光彩): 시작의 순간들'과 '스토리지 스토리'전이 열립니다.

사진미술관은 한국에 사진술이 도입된 1880년대부터 20세기 말까지 활동한 사진가들을 조사해 2천여명의 목록을 정리했고, 이를 바탕으로 1920∼1990년대 작품과 자료 2만여건을 수집해 26명의 사진가 컬렉션을 구축했습니다.

'광채'전은 이렇게 구축한 컬렉션 중 한국 예술사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든 정해창·임석제·이형록·조현두·박영숙의 작품을 조명합니다.

1929년 한국인 최초로 사진 개인전을 열었던 정해창, 한국전쟁 후 도시의 삶과 건설 현장을 리얼리즘으로 포착한 이형록, 리얼리즘을 표방한 최초의 개인 사진전을 연 임석재, 한국 모더니즘 추상 사진의 개척자로 평가받는 조현두의 작품을 비롯해 1세대 여성주의 사진가 박영숙의 1950∼1960년대 초기작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지 스토리' 전시는 동시대 작가 6인 원성원, 서동신, 오주영, 정멜멜, 정지현, 주용성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사진미술관 건립 과정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두 전시 모두 10월 12일까지로 무료 관람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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