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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전공의 67명 지원…서울대 · 아산 · 성모 마감 연장

세브란스 전공의 67명 지원…서울대 · 아산 · 성모 마감 연장
▲ '의정갈등 출구는 어디에?'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길이 열린 가운데 이른바 '빅5'(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 이상 가나다순) 병원 중 한 곳인 세브란스병원에 67명이 지원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접수 마감 기한을 29일까지로 연장하며 마지막까지 전공의들의 복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료원 역시 접수 마감 기한을 오늘(28일)로 연장했습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애초 빅5 병원은 모두 이날 전공의 추가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세 곳이 접수 기한을 연장했습니다.

이번 추가 모집은 정부가 수련 재개를 원하는 사직 전공의가 복귀할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통상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 정기 모집과는 별개로 이뤄졌습니다.

앞서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은 병원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전공의가 적지 않다며 정부에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모집에 응시한 전공의들은 다음 달 1일 수련을 개시하며, 각 수련병원은 자율적으로 전형 일정을 진행 중입니다.

마감 기한 역시 병원별로 다릅니다.

이날 접수를 마감한 세브란스병원은 인턴과 레지던트를 포함해 지원자가 67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세브란스는 인턴 142명, 레지던트 566명(1년 차 149명·상급 연차 417명) 등 전공의 708명을 뽑습니다.

단순 계산 시 지원율은 9.5% 정도입니다.

다만 주요 수련병원이라도 병원별 편차는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외에도 20명이 넘는 지원자가 나온 병원이 있는가 하면 10명이 채 되지 않는 병원도 있습니다.

수련병원들은 전공의의 복귀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수련 개시일 전까지 전공의 추가모집을 이어가며 복귀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애초 이날 원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들어 마감 기한을 오는 29일로 전격 연장했습니다.

병원 측은 복귀를 고민하는 사직 전공의들에게 지원할 시간을 조금 더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가톨릭의료원은 마감이 지나고 나서 오늘(28일)로 접수 기간을 하루 더 늘리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주요 수련병원들이 마감 기한을 잇달아 변경함에 따라 일정을 변경하거나 마감을 번복하는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이 작지 않아 보입니다.

올해 상반기 모집보다는 더 많은 인원이 지원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은 2.2%에 불과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련병원장은 "대형 5∼6개 병원 상황을 종합해보니 이 병원들에서만 지원자가 300명 전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추가모집에서 전공의가 사직 1년 내 동일 과목과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고, 복귀할 경우 가급적 수련을 모두 마치고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병무청 등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다만 수련 현장을 떠난 레지던트의 절반 이상은 일반의로 재취업해 일하는 중이어서 대규모 복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8천791명 중 5천399명(61.4%)이 의료기관에 일반의로 취업한 상태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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