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시가 법무부가 주관하는 '광역형 비자 시범 사업'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와 외국인 숙련 인재 유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9년 이후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선박 건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 조선업.
오는 2027년까지 1만 3천여 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할 해법으로 울산시가 꺼내 든 '울산형 광역비자'가 법무부 시범 사업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비자 유형은 E-7-3로 조선용접공과 선박 전기원, 선박 도장공 등 3개 직종입니다.
울산형 광역비자의 가장 큰 특징은 입국 전 현지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직무 교육을 이수한 우수 인력에게 국내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우즈베키스탄과 태국,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교육을 받은 상위 90%만 입국할 수 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 국내 교육 시 지출되는 비용 등 기업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보다 수월하게 국내에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의 조선업 외국인 쿼터 비중은 현재 22%, 8%인 500여 명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440명이 선발돼 울산 지역 조선업 협력업체에 채용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에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를 개소했으며, 나머지 국가에서도 현지 교육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마트라브 쿠라노프/우즈베키스탄 이민청 부청장 : 현재 저희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을 전문 인력으로 울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계열사에 취업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발전시키기를 희망합니다.]
울산형 광역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인력들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대 5년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울산형 광역비자가 조선업 인력 확보와 정주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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