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이 추진하던 종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자,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밤하늘이 화염으로 붉게 물들고, 주택과 건물은 초토화됐습니다.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30여 개 도시와 마을에 러시아가 밤새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드론 300여 대, 미사일 70발을 동원한 개전 이후 최대 규모 공습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드론으로 맞불 공격에 나섰습니다.
양측이 협상 끝에 1천 명씩 전쟁 포로를 교환하는 와중에도 공격이 계속된 겁니다.
종전 협상은 공전하고 포로 교환마저 빛이 바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격분했습니다.
공세 수위를 높이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푸틴이 완전히 미쳐버렸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원한다면, 결국 러시아의 몰락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그를 오래전부터 알아 왔고 늘 잘 지내왔는데, 지금 푸틴은 도시들을 향해 로켓을 발사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런 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도 싸잡아 비판하며 시작되지 말아야 할 전쟁을 끝내는 데 자신이 도움을 주고 있는 거라고도 강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아 온 만큼 이번에도 실제 제재로 이어질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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