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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지, LPGA 멕시코 오픈 3위…우승은 일본 신인 이와이 치사토

강혜지, LPGA 멕시코 오픈 3위…우승은 일본 신인 이와이 치사토
▲ 미니언즈 양말 신고 LPGA 투어 멕시코 오픈 3위 오른 강혜지

베테랑 강혜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강혜지는 오늘 멕시코 킨타나오로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클럽(파72·6천58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그는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일본의 이와이 치사토(12언더파 276타), 재미 교포 제니 배(6언더파 282타)의 뒤를 이었습니다.

강혜지는 2009년 LPGA 투어에 입문한 베테랑으로, 지난해 출전한 20개 대회 중 13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시드를 받지 못한 강혜지는 올 시즌 출전한 두 차례 LPGA 투어 대회에서도 모두 컷 탈락했습니다.

강혜지가 톱10 성적을 낸 건 지난해 7월에 열린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에서 김인경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뒤 약 10개월 만입니다.

3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공동 5위를 달린 강혜지는 7번 홀(파5)과 10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으나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3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강혜지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마지막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쳤습니다.

그는 1~3라운드 18번 홀에서 이글 2개와 버디 1개를 낚았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좋은 기운을 이어갔습니다.

강혜지는 대회를 마친 뒤 "솔직히 그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경기에 집중하는 법도 잊고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의 좋은 플레이 모습을 보면서 차분하게 집중하는 느낌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의 노란색 양말을 신고 나온 강혜지는 관련 질문에 "남자친구가 네 켤레를 사줬는데, 처음엔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웃었습니다.

이어 "1라운드부터 한 켤레씩 신었고 이 양말이 행운을 가져온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 신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혜진과 이소미, 신지은은 나란히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최혜진과 신지은은 올 시즌 두 번째 톱10, 이소미는 첫 번째 톱10 성적을 냈습니다.

1988년생 이정은은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와이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며 우승 상금 37만 5천 달러(약 5억 1천만 원)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선두 제니 배에게 한 타 차 뒤진 공동 2위를 달렸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합해 6언더파 66타를 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그는 7개의 버디 중 5개를 전반에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이와이는 지난해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에 입성한 신인 선수입니다.

그는 직전 7개 대회에서 모두 10위권 밖의 성적을 냈으나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신인왕 부문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신인왕 포인트 1위는 올 시즌 한 차례 우승과 5차례 톱10 성적을 낸 일본의 다케다 리오입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습니다.

이와이의 쌍둥이 언니인 이와이 아키에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습니다.

언니 이와이 역시 올 시즌 LPGA 투어에 입문했고, 신인왕 경쟁 4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신인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지난 3월 블루베이 LPGA에서 다케다가 우승했고, 지난달엔 잉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가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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