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업계
항공산업 재편을 앞두고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이 해외행 하늘길에서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을 잇달아 늘리고 있습니다.
다른 국내 항공사는 물론 외국 항공사와 맞붙으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일반 노선과 차별화를 노리고, 유명 관광지가 아닌 희소성 있는 장소를 찾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입니다.
단독 노선은 수익성이 낮고 포화 상태인 국내선보다는 국제선에 집중됩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국내 항공사와 겹치지 않게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은 총 76개로, 지난해 5월 초 기준 65개보다 11개 늘었습니다.
최대 노선망을 보유한 대한항공은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도 34개로 가장 많습니다.
지난 1년 사이 3개가 늘었습니다.
지난달 신규 취항한 인천∼고베와 지난해 10월 운항을 재개한 인천∼나가사키 노선, 지난해 9월 취항한 인천∼리스본 노선 등이 최근 추가된 단독 노선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총 7개의 일본·중국 노선에서 단독 운항을 하고 있습니다.
인천발 센다이, 미야자키, 청두, 충칭 노선 등으로, 지난해 12월 아사히카와에 취항하면서 지난 1년 새 단독 노선이 1개 늘었습니다.
올해 동계 스케줄 기간에는 인천발 호주 멜버른 노선에서도 단독으로 운항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이날 기준 총 13개의 단독 노선에서 운항하고 있습니다.
인천발 일본 시즈오카·히로시마·마쓰야마·오이타, 인도네시아 바탐, 부산∼싱가포르 등으로, 이 가운데 제주∼시안 등 7개 노선은 외항사도 다니지 않는 유일 운항 노선입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인천∼바탐에, 지난 20일 제주∼시안에 취항하는 등 지난 1년 사이 단독 노선을 2개 늘렸습니다.
또 다음 달 5일에는 인천∼하코다테 노선에도 단독 취항할 예정입니다.
진에어는 지난달 3일에는 인천에서 일본 최남단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지마로 오가는 노선에 취항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인근의 미야코지마에도 단독으로 들어가며 오키나와현의 3대 섬에 모두 취항하게 됐습니다.
또 부산발 필리핀 클라크, 미국령 괌을 포함해 총 5개의 단독 노선에서 운항합니다.
에어부산은 모두 부산발인 7개의 단독 노선에 여객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마쓰야마, 시안, 발리 등으로 글로벌 항공사를 통틀어 에어부산만 취항 중입니다.
단독 노선은 지난해 10월 부산∼발리 노선에 취항하며 지난 1년 새 하나 늘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을 포함해 6개의 단독 노선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취항한 인천발 자그레브(크로아티아·6월 10일 재운항)를 비롯해 인천∼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 제주발 오사카, 대구발 울란바토르 노선 등입니다.
LCC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천발 파리,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에도 취항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은 5개의 단독 노선에서 운항 중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취항한 인천∼도쿠시마와 부산∼구마모토·치앙마이 등으로, 1년 전에는 없다가 5개로 늘었습니다.
이들 노선 중 청주∼장자제를 제외한 4개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하는 노선입니다.
현재 1곳의 외항사(베트남 비엣젯)만 운항 중인 부산∼푸꾸옥 노선에도 오는 7월 26일 취항합니다.
에어서울은 2016년 10월 취항한 인천발 요나고 단독 노선을 지난 3월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습니다.
각 항공사는 단독 노선 추가 발굴을 위해 고객과 여행사 등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는 한편 해외 현지를 찾아 타당성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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