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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로마서 5차 핵협상…"일부 진전, 합의는 불발"

미국·이란, 로마서 5차 핵협상…"일부 진전, 합의는 불발"
▲ 아락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

미국과 이란이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협상을 벌였으나 큰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고 AP·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맡은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협상이 종료된 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성과는 없었다"며 "남은 쟁점들이 앞으로 며칠 내에 명확히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각각 양국 대표로 나섰습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협상은 로마에 있는 오만 대사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습니다.

협상 중간에 위트코프 특사가 다음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났지만, 이후에도 협상이 "차분하고 이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계속됐다"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은 핵심 쟁점인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놓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약속한 농도(3.67%)와 보유량(U-235 기준 202.8㎏)을 지키는 한도 내에서 이란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었으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이를 아예 폐기하자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포기 조건은 수용할 수 있지만 전력 생산 등 민간 용도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까지 포기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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