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VNL 출격' 앞둔 여자배구 대표팀 "강등은 무조건 피하겠다"

인터뷰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사진=연합뉴스)
▲ 인터뷰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올해 국제대회 출전을 앞두고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담금질 중인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9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해 왔던 여자 대표팀은 오늘(23일) 오후 진천선수촌 배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관 VNL 참가를 위해 오는 28일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에 각오를 밝히고 훈련을 공개하는 자리입니다.

훈련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여자 대표팀 선수들의 목표는 VNL 잔류.

전체 18개 참가국 가운데 최하위는 내년 VNL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FIVB 세계랭킹 35위인 우리나라는 다음 달 4일부터 독일, 이탈리아, 체코, 미국과 차례로 VNL 1주 차 경기를 벌입니다.

예선 라운드를 거쳐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최종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며, 예선 라운드에선 태국, 중국, 브라질, 네덜란드, 세르비아와는 맞붙지 않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VNL 경기 일정(사진=대한배구협회 자료, 연합뉴스)

우리나라는 2승 이상을 거둬야 내년 VNL에 잔류할 희망이 생깁니다.

'꼴찌=강등'이라는 공식 때문에 선수들로선 VNL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17일 김연경 초청 세계올스타팀과 친선경기 때는 리시브 불안과 토스 부정확 등 문제점을 드러내며 4세트 경기에서 큰 점수 차로 패배해 선수들의 위기의식이 더 커졌습니다.

여자대표팀 주장인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후배들이 내년에도 VNL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VNL에서 강등만큼은 무조건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터뷰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주장 강소휘(사진=연합뉴스)

강소휘는 이어 "서브와 리시브에서 잘하고 하이볼 상황에서 결정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독일과 첫 경기에서 잘할 수 있도록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축 미들 블로커인 이다현(흥국생명)도 "이번 VNL은 강등이 걸려 있기 때문에 훈련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돌아갈 곳이 없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싸우겠다"고 결전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하는 여자대표팀의 미들 블로커 이다현(사진=연합뉴스)

이다현은 세계올스타팀과 친선경기 때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이 VNL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줬다면서 "연경 언니가 한국 여자배구 미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표팀 막내인 세터 김다은(한국도로공사)도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는데,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고, 감독님이 원하는 낮은 토스의 플레이를 잘 해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막내 김다은(사진=연합뉴스)

대표팀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우리 대표팀의 유일한 목표는 VNL 잔류"라면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지만 (2승에 더해) 2, 3개 팀을 더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습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어 "볼 컨트롤과 리시브와 서브 등 장점을 살리면서 수비를 득점으로 연결할 루트를 찾고 있다"면서 "아울러 (세대교체 중인)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돕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세계올스타팀과 친선경기 때 대표팀이 경기력 약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집 후 5일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20%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우리가 목표하는 대회는 아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발전에) 좋은 계기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자료,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특집 바로 가기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