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은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거"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지검장의 사의 표명 시점과 방식을 놓고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의 동반 사의 표명 하루 만에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 본연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어제) : 검찰은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고 총장으로서 그렇게 일선을 지휘하겠습니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사실상 지휘부 공백 사태에 놓이고, 다른 검찰 간부들의 줄사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조직 내부가 술렁이자 신속한 입장표명으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검장이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복귀한 지 두 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대선 이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 과정에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한 거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 지검장은 김 여사를 경호처 부속시설에서 비공개로 조사하면서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를 했고 김 여사를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사퇴해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이 지검장을 겨냥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사퇴를 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검찰 일각에서도 "중앙지검 수뇌부가 김 여사 조사 관련 논란을 일으켰던 만큼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명분도 없는 시점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동반 사의를 표명하는 건 아쉬운 처신"이라는 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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