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 참여 결정을 철회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SBS 보도를 통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소식이 알려진 지 약 6시간 만입니다.
김 전 행정관은 오늘(22일) SBS에 보낸 입장문에서 "깊은 숙고 끝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참여 결정을 공식 철회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이제는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낼 지도자에게 힘이 모이길 바란다"고 말한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 일각에서 나타난 국민 통합에 대한 당리당략적이고 냉소적인 태도에 깊은 실망을 느꼈다"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안팎에서 김 전 행정관의 선대위 합류가 적절한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 걸 겨냥했다는 해석입니다.
그는 "선대위 참여를 제안해 주신 분들의 진심은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때이고 어렵고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바로잡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인물,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지지한다"라고 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이제 한 시민으로서 조용히 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면서 "개인적 결정이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논란을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최근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윤석열정부 대통령실 인사 중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한 첫 사례로, 김교흥 민주당 선대위 국민참여본부장은 "외연 확장 시도의 일환"이라며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합류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안팎에선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른바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 등으로 도마에 오른 이력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잘 기획해 치면 여사가 좋아하겠다'고 말한 녹취가 뒤늦게 공개되며 파장을 낳았습니다.
김 전 행정관이 "허황된 실언이었다"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윤한갈등'이 한창이던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하게 반발하고 친윤계와 충돌하며 진통을 겪기도 했는데, 각종 논란 끝에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을 내려놓고 잠행하다 민주당과 물밑 조율을 거쳐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김교흥 본부장은 "보수진영에서 불이익을 받고 억울한 일을 많이 당한 인사다. 이재명 후보가 진영에 관계없이 모두를 아우른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도"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논란 끝에 김 전 행정관이 민주당 선대위 합류 결정을 철회하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후폭풍이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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