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형 주택형이 이 지역 역대 최고가인 130억 원대에 팔렸습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에 포함된 현대7차 전용면적 245.2㎡(공급면적 264㎡) 8층이 지난달 25일 130억 5천만 원에 매매돼 이날 거래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물론,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고가입니다.
동일 주택형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해 6월 신고된 115억 원으로, 10개월 만에 15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3.3㎡ 기준으로는 1억 6천300만 원이 넘습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주택형은 대지지분이 약 124.8㎡(37.75평)로 압구정 재건축 지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넓습니다.
권리가액이 가장 높은 만큼 재건축 시 최고 입지의 펜트하우스 배정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아파트를 매수자는 현재 압구정에 거주하는 40대로 알려졌습니다.
압구정케빈부동산 김세웅 대표는 "강남은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갭투자가 불가한데 본인이 거주하던 다른 압구정 현대를 매도하고, 매도 자금을 토대로 해당 물건을 매수한 것"이라며 "재건축 후 주택형 배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단지 내 갈아타기 수요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시장은 '똘똘한 한 채' 열풍에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용산구 나인원 한남 전용 273.9㎡가 250억 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고, 3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가 3.3㎡당 2억 원대(2억 661만 원)인 70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 말에 강남3구와 용산구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되면서 이후 이들 지역의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정비사업 추진 단지나 고가의 랜드마크 아파트에서는 소수의 거래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제 확대 지정 후 한동안 매수 문의가 없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문의가 늘고 거래도 성사되는 분위기"라며 "아파트값도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