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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교황될 줄 꿈에도 예상 못해"

레오 14세 교황 "교황될 줄 꿈에도 예상 못해"
▲ 페루 람바예케 지역 대표단 만난 레오 14세 교황

레오 14세 교황은 자신이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새 수장이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과 페루 안디나 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열린 페루 람바예케 지역 대표단과 특별 알현 자리에서 교황 선출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이 회복되기를 늘 바랐다"며 "병원에서 퇴원하신 뒤 직접 찾아뵌 적이 있었다. 제가 그분의 뒤를 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하느님의 뜻은 때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그 뜻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우리는 우리 삶을 하느님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거행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를 축하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한 람바예케 대표단은 오랜 시간 페루에서 사목 활동을 해온 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호르헤 페레즈 람바예케 주지사가 이끈 대표단을 향해 "치클라요 만세"라고 열정적으로 외치며 페루 국민의 애정과 연대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안디나 통신은 전했습니다.

교황은 미국 국적자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도 취득했습니다.

그는 2015∼2023년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 교구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첫 공식 인사에서 스페인어로 "사랑하는 치클라요 교구"에 인사를 전하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교황은 "페루는 제 삶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이 나라는 신앙, 공동체 의식, 우정의 정신으로 전 세계에 감동을 준다. 페루가 세계에 선사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습니다.

안디나 통신에 따르면 람바예케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하며 레오 14세 교황이 보여준 연대의 정신, 고결한 심성, 그리고 가톨릭 신앙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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