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기자,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인데 올해 들어서 김치를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먹는 게 더 늘어났다고요?
<기자>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올라서 4천756만 달러, 우리 돈으로 670억 원이나 됐습니다.
무게로 따지면 8천97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김치 수입이 올해 들어서 갑자기 늘어서 최고치를 찍은 게 아니고요.
지난해에도 김치 수입 금액과 중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게 올해 더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겁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그전 해보다 16% 넘게 늘어난 1억 9천만 달러에 육박했는데요.
우리 돈으로 따지면 2천670억 원입니다.
무게로 따지면 30톤을 돌파하면서, 31만 1천570톤을 기록했는데요.
이 역시 전년보다 9% 가까이 늘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김치를 수입만 하는 게 아니라 수출도 하죠.
수출액도 적지는 않은데요.
1억 6천357만 달러로 우리 돈으로 2천300억 원, 5.1% 늘어서 사상 최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입액이 더욱 가파르게 는 겁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되는 게 김치 무역수지인데, 김치 무역 적자가 지난해 2천300만 달러에 육박해 전년에 비해 거의 3배 수준이 됐습니다.
이런 김치 무역 적자인 상황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중국 '알몸 김치' 파동 기억들 하시죠.
중국인이 알몸으로 커다란 구덩이에 들어가서 물에 떠있는 배추를 모으고 있는 영상이 퍼져서 충격을 줬는데요.
이때가 2021년이었는데 이때 중국 김치 수입이 확 줄면서 반짝 흑자를 거둔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낸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치 수입이 오르는 추세인데 올해는 더 올랐다는 거잖아요. 가장 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바로 배추 생산이 잘 안 됐기 때문입니다.
배추 생산 부진으로 배춧값이 뛰자 저렴한 중국 김치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수입되는 김치들은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가정으로 유통되는 일은 거의 없고, 식당에서 대부분 사용이 됩니다.
그런데 배추 생산은 왜 줄어들게 된 거냐, 올해 1분기에 영향을 미치는 배추 수확은 지난겨울 배추일 텐데요.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한파로 생산량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배춧값이 계속 불안정했다는 뉴스를 자주 보셨을 텐데요.
지난해 가을배추 생산도 줄었고, 고랭지 여름 배추도 이례적인 폭염 때문에 생산이 부진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 배추생산이 안 되다 보니까 가격은 계속 안정이 되지 않는 건데, 지난달 배추는 작년 동월보다 15.6%가 올랐고, 김치는 2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소매가격으로 보면 지난달 배추 한 포기는 평균 5천442원이었는데 작년보다 24%, 그러니까 1천 원 넘게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일부 업체에서는 김치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막뉴스] '위생 테러 파문' 중국산 김치, 수입량 매년 역대급 찍는 이유
입력 2025.05.20 17:37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