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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WHO 총회 참가 9년째 불발…중국 반대가 원인

타이완의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총회인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이 올해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 회원국들은 이날 스위스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0 제78차 WHA 첫 전체회의에서 타이완을 총회 옵서버 자격으로 초청하는 안건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날 총회 결정에 따라 타이완은 2017년 이후 9년째 WHA 옵서버로 참여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WHA는 WHO의 최고 의결기구로 193개 회원국과 옵서버가 참여합니다.

올해 WHA는 '건강을 위한 하나의 세계'를 주제로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립니다.

타이완과 수교 중인 12개국 중 일부인 벨리즈와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이 타이완의 옵서버 초청을 제안한 국가들을 대표해 발언했습니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대표는 타이완의 배제를 "불공정하고 자기 파괴적인 결정"이라고 표현했고, 벨리즈 대표는 "이는 우리의 집단적 대비·대응 역량을 약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서방국 중에서 타이완 편에 서서 발언하거나 안건에 서명한 국가는 없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WHO 탈퇴를 예고한 미국은 아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타이완의 옵서버 참가에 반대했습니다.

첸 쉬 주제네바 중국대표부 대사는 "이 제안(옵서버 초청)은 유엔의 권위와 전후 국제 질서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WHO 회원국의 결정이 나온 직후 성명을 내고 타이완 당국의 '분리주의적 입장'이 WHA 참여의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타이완의 배제가 세계 보건 대응에 공백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거짓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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