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어제(18일) 토론에서는 후보들 사이에 신경전과 수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다른 후보의 발언을 중간에 자르거나, 상대방에게 충분한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인공지능 공약이나 대중국 외교관 등을 둘러싼 공세를 이렇게 비켜 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너무 극단적이십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상대의 말을 왜곡해서 조작을 해서 네가 이렇게 말했지, 이렇게 주장을 하면 이건 토론이 아니라 싸우자는 거죠.]
어제 토론회는 후보별 발언시간 총량제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질문과 답변 시간이 한정돼 있다 보니 신경전이 오가기 일쑤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두 분께서 저를 협공을 하면서 저한테는 기회를 안 주시네요.]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저한테 질문 안 하시잖아요.]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제가 답변할 시간을….]
[권영국/민주노동당 대선후보 : 답변할 시간 없습니다.]
답변 내용이 부족했던지, 앞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뒤늦게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스테이블 코인 종류인) USDT와 USDC, 어떤 부분에 차이가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첫째로 곡물, 쌀값 관리 3조 원이 든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USDT, USDC 질문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잠깐만 계세요. 대답은 우리가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지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냈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당의 정강 정책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국민의힘의 지금 정강정책을 살펴보면 기본소득을 실천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그 부분은 저는 잘 몰랐습니다. 만약 그런 게 있다면, 기본소득은 사실 개념 자체가 맞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토론을 마친 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는데, 권 후보는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진지한 토론이 된 것 같다고 자평했고, 김문수 후보는 발언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세부적인 내용들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각을 세웠고,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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