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장난감 상점
중국의 4월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5.1% 성장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입니다.
4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치 5.5%를 밑돌았으며, 1∼4월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시장 예상치(4.2%)에 미치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습니다.
반면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1% 증가해 로이터 예상치인 5.5%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7.7% 증가한 3월에 비해서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4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 시장 예상치(4.2%)를 하회했습니다.
1∼4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4월 '규모 이상' (연간 매출 2천만 위안, 약 40억 원 이상 기업) 기업의 이익이 전년 대비 6.1% 증가했습니다.
4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5.1%였습니다.
1∼4월은 5.2%로 나타났습니다.
또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월 신규 주택 가격은 변동이 없었습니다.
2023년 5월 이후 신규 주택 가격이 단 한 번도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짚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중위안의 장다웨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4월 부동산 시장 둔화는 정책 효과 약화, 미중 간 무역 긴장, 전통적 성수기인 3월이 지나면서 자연스러운 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당국 개입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경기 회복 부진은 미중 관세전쟁이라는 외부 도전 요인 속 중국 정부가 가진 여전한 골칫거리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습니다.
ANZ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레이먼드 영은 "이번 관세의 충격은 관세 그 자체보다는 예측 불가능성에서 있었다"면서 "중국 내부에서는 그게 부동산 시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관세전쟁의 휴전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오는 5∼6월에는 경기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 경제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부동산 침체와 고용 불안이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ING의 중국 관련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 송은 블룸버그에 "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보조금 정책은 소비를 단기적으로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소비의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서는 소비 심리 개선이 필수적이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자산 가격 안정과 임금 상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 경제는 대외 충격 영향이 컸음에도 주요 지표가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고품질 발전, 내수 진작, 고용 안정, 대외 개방 등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경기 회복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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