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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이준석, 이재명에 '친중' 협공…이재명 "극단화 말라"

김문수·이준석, 이재명에 '친중' 협공…이재명 "극단화 말라"
▲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

제21대 대선 첫 TV토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외교관이 '친중국적'이라며 협공하자, 이재명 후보는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최근 중국·타이완에 관여 말고 '셰셰'(고맙습니다)하면 된다고 해 비난받았다. 너무 친중국적 입장이 아닌가"라고 따졌습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너무 단편적 생각이다.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고 타이완과 중국의 분쟁에 우리가 너무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현상을 존중하고 우리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친중이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표현"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다시 "그러면 앞으로 국제적 분쟁 시 다른 나라도 우리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싸우면 어떠냐'는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 게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안 관계에 상황이 발생하면 개입을 한다는 것이냐, 안 한다는 것이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 사례와 특수 상황에 대한 사례를 구분하시라. 뭐든지 극단화한다"며 "어떤 상황이 전개되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판단해야 하고, 그 판단 기준은 대한민국 국익이어야 한다. 외교 관계는 격변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전남 해남 솔라시도 부지에 해안 풍력발전을 이용한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공약한 데 대해서도 "중국이 많이 장악한 풍력 시장에 우호적인, 중국을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거듭 "저를 친중으로 몰아보려고 애쓰는데 매우 부적절하다"며 "데이터센터는 재생에너지를 기본적으로 쓰는 게 표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성남시장 시절 사드 철회를 주장했고, 민주당 대표 시절에는 주한중국대사의 협박성 발언에도 침묵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메시지를 (이 후보가) 계속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면 걱정이 많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한미동맹은 중요하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발전해 가야 한다"며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 외교 기본 축인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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