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일본 닛산 자동차.
오는 2027년까지 17개 공장을 10개로 줄이고 전 직원의 15%인 2만 명을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조기 퇴직 신청도 받습니다.
[에스피노사/닛산 사장 : 목표를 수정해 2027년까지 전세계에서 2만 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2만 명 감축안에 일본 인력도 포함됩니까?) 안타깝지만 일본도 포함됩니다.]
지난해 6,700억 엔 적자를 본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차에 매긴 25% 추가 관세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닛산 신입사원 : 유명한 대기업이기 때문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전 신입 사원이라 정리해고될 가능성은 적겠지만 그래도 무섭습니다.]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미 관세로 인한 일본 36개 주요 상장사의 손실 예상액은 2조 6천억 엔. 자동차 기업 비중이 70%에 이릅니다.
대미 수출액의 30%,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가 직격탄을 맞게 된 겁니다.
자동차 관세는 이번 주 후반 열릴 미일 3차 관세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24% 상호관세만 협의 대상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교섭 대상에서 자동차는 제외되는 게 맞습니까?) 그런 식의 교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일본은 미국에서 생산한 일본 차를 역수입해 미국 무역수지를 일부 개선해주는 식의 협상 카드도 검토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처럼 자동차의 대미 수출 규모가 큰 우리나라로서는, 일본의 자동차 관세 결과가 협상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 : 문준모, 영상취재 : 한철민, 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CG : 박태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글로벌D리포트] 일본, 수십조 원 손실 예상에 '구조조정' 비상
입력 2025.05.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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