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16일) 밤 수도권에서는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종로의 주택에서는 80대 노부부가 숨졌고, 경기 포천의 아파트에서는 70대 여성이 온 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밤 사이 사건사고 소식,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1층 단독주택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구칩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김건태/주민 : (가스가) 터지는 소리가 한 두, 세 번 나더니 나중에는 굉장히 큰 소리가 들려요. '빵'하면서.]
이 사고로 함께 살던 80대 노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2인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부부는 생계급여에 의존해 생활해왔고, 여성은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주민 : (할머니는) 다리를 잘 못 걸으셨어요. 한 1년 못 본 거 같아요. 할아버님은 어저께까지도 봤어요.]
불길은 집을 모두 태운 뒤 1시간 반 만에 잡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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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간층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제저녁 7시 50분쯤 경기 포천시의 15층짜리 아파트 6층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나 집에 있던 70대 여성이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위층에 살던 주민 13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총 80명이 대피했는데, 대피자 상당수는 소방 당국에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당시 119엔 "가스가 폭발한 것 같다"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1시간 4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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