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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시멘트 출하량, 98년 이후 최저…건설경기 침체 직격탄

1분기 시멘트 출하량, 98년 이후 최저…건설경기 침체 직격탄
지난 1분기 국내 시멘트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은 812만톤(t)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8% 감소했습니다.

1분기 출하량으로는 1998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1분기 출하량이 1천만t을 하회한 것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가 유일했습니다.

1분기 출하량 감소율이 20%대를 기록한 것 또한 1998년 1분기(23.1% 감소) 이후 처음입니다.

이러한 시멘트 수요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건설자재 수요는 업황과 직결돼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발주로 건설업이 활황이던 1996~1997년에는 연간 출하량이 6천만t을 상회했습니다.

연도별 1분기 시멘트 내수(출하) 실적(2020~2025)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연합뉴스)

이러한 수요 감소에 시멘트 제조 주요 기업 7곳의 1분기 경영실적도 악화했습니다.

삼표시멘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6억 2천21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감소했습니다.

한일시멘트는 영업이익이 125억 4천838만 원으로 75.5% 줄었습니다.

아세아시멘트도 70.4% 감소한 3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쌍용C&E는 265억 원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성신양회도 61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이런 실적 감소세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두 자릿수의 출하량 감소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멘트 수요와 밀접하게 관련된 신규 분양물량과 건축 인허가, 착공 추이 등 각종 지표가 모두 감소세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택 착공도 25.0%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시멘트 출하량은 30여 년 만에 4천만t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멘트 출하량은 1990년 3천200만t에서 1991년 4천400만t으로 급증한 이래 한 번도 4천만t을 하회한 적이 없습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할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올해 시멘트 내수 4천만t대 유지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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