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연일 국민의힘을 맹비난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문수 대선 후보 등 당 지도부가 홍 전 시장을 달래며 대선 지원을 요청해 왔습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이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홍 전 시장을 설득하려 한다는 내용이 알려지자 김 의원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또 "문수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9일 단일화 갈등이 격화할 무렵 홍 전 시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 의사를 재확인하고 하와이로 떠났으며 김 후보는 임명 발표를 정정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오늘도 '국민의짐', '사이비 보수' 등의 표현으로 국민의힘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홍 전 시장은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이 당은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돌아오면 안방은 일 안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일하는 놈 따로 있고 자리 챙기는 놈 따로 있는 그런 당"이라며 강도 높게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김문수가 '하와이 설득조' 보낸다고 하자…"문수형 안타깝지만 오지 마" 거절한 홍준표
입력 2025.05.16 10:19
수정 2025.05.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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