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전남 광양시 전남드래곤즈 축구장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자신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15일)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본인이 탈당의 형식을 취했지만, 밀려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나름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한 듯하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을 두고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저 집단(국민의힘)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진정한 합리적 보수 집단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거기서 합리적 보수가 결국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이어 "보수와 진보가 경쟁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상식과 상식의 대결"이라며 "비상식을 보수, 상식을 진보로 포장했는데 이제 비상식은 옆으로 비켜나고 진짜 보수와 진짜 개혁으로 나뉘어 제대로 된 정치 질서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정치는 언젠가 재편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보수, 민주당은 진보로 평가돼 왔지만, 사실은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맞고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을 참칭 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세상은 보수적 색채의 정치 집단과 진보적 색채의 정치 집단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을 텐데 그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또 "엄청난 자괴감을 갖게 되신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통상적 의미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져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가 좌우 날개로 나는 새와 같은데 오른쪽 날개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보수 정당도 아니라고 선포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오늘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사과한 것을 두고는 "일제시대 때 한국 국적이 '여기다 저기다' 얘기한 것 같은 분이 (사과한 것이라) 진정성이 있나 우려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실천과 행동이 중요한데, 즉각 윤석열 내란수괴를 (당에서) 제명하라"며 "그러지 않고 사과한 뒤 나중에 '윤석열이 잘했다' 하면 또 (태도를) 바꿀 것 아닌가"라고도 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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