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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타고 백두산 가요"…인천-단둥 여객 운송 재개

"배 타고 백두산 가요"…인천-단둥 여객 운송 재개
<앵커>

지난달부터 인천에서 중국 단둥을 여객선을 타고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물만 싣고 운항한 지 5년 만에 승객 운송이 재개됐습니다. 단둥 항로는 특히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지 같은 관광 명소가 많아서 국내 관광업계도 반기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선 한 척이 인천대교를 지나 인천항으로 들어옵니다.

인천과 중국 단둥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로, 여객선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월부터 화물만 싣고 운항했습니다.

단둥 항로 여객 운송이 5년 2개월 만인 지난달 말 재개됐습니다.

매주 월, 수, 금 주 3회 운항하는 단둥 항로에는, 여객 1천500명과 대형 화물 컨테이너 214개를 실을 수 있는 2만 4천700톤급 카페리 선박이 투입됩니다.

[이춘녀/중국인 관광객 : 단둥배가 큰 배로 바뀌어서 배 안 인테리어도 새로워지고, 배도 좋고, 바다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국내 관광업계도 단둥 지역 여행 상품을 다시 내놓는 등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중국 단둥 지역은 백두산은 물론 광개토대왕비 등 고구려 문화 유적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국내 여행객들이 한해 10만 명 넘게 찾던 곳입니다.

[이경규/인천항만공사 사장 : 이번 항로 재개를 계기로 중국 동북 3성과의 교류가 다시 활발해져 예전의 여객과 화물을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과 중국 주요 도시를 잇는 한중 카페리의 여객 운송이 속속 재개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수송 실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과 단체 여행객들이 줄어든 데다, 기업들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카페리보다 운송비가 싼 일반 컨테이너선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루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는 인천항 주변의 교통 여건이 열악하고, 호텔과 쇼핑, 레저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점도 항구 도시 인천 관광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항만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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