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18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가 수위 조절을 위해 충북 청주시 대청댐의 수문 6개를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올여름 홍수 예방을 위해 댐을 작년보다 많이 비우기로 했습니다.
환경부는 자연재난 대책 기간 시작을 앞두고 홍수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환경부는 홍수기 전 사전 방류로 전국 20개 다목적댐에 68억 1천4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홍수기 전 확보한 용량 62억 5천100만t보다 5억 6천300만t 많습니다.
계획된 홍수조절용량은 20개 다목적댐에 평균 430㎜의 비가 내려도 모두 저장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7개 발전용 댐도 사전 방류로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는데, 특히 2023년 댐 밖으로 물이 넘친 괴산댐은 홍수기 제한 수위를 작년 130m로 3m 낮춘 데 이어 올해는 5.3m 하향해 운영합니다.
홍수조절용량을 늘릴수록 더 많은 비를 댐에 담아둘 수 있지만 댐을 비운 뒤 예상만큼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무작정 용량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해 장마철 강수량이 예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며, 예상대로면 댐에 다시 물을 담는 데 무리는 없다"면서 "강우 상황을 보면서 탄력적으로 댐을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남북 공유 하천인 임진강과 관련해 남측 최북단 댐인 군남댐 운영방식을 개선해 북측이 사전 통보 없이 강 상류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해도 4∼15시간의 행락객 대피 시간이 확보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3월 영남권 산불로 낙동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 하천에 빗물이 빠르게 유입되고 나뭇가지·흙·돌이 퇴적돼 홍수가 발생할 위험성이 이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불 피해 지역 하천 수위 관측망을 강화하고 산불로 변화된 환경을 반영해 홍수 예측모형을 정교화하기로 했습니다.
하천 시설 일제 점검을 벌여, 긴급보수가 필요하면 홍수기 전 끝내기로도 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과 재작년 수해가 발생한 국가하천 시설 37곳 가운데 29곳은 복구가 완료됐고 올 상반기 중 6곳이 추가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을 220곳 이상으로 기존(210곳)보다 늘려 도시침수도 예방하고 자연재난 대책 기간 안전신문고로 빗물받이 막힘 신고도 받습니다.
맨홀 추락 방지 시설은 전국 346만 개 맨홀 중 30만 5천 개 정도에 설치된 상태라고 환경부는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홍수 위험을 '빠르게 인지해 일제히 전파한다'는 목표 아래 국가하천에 설치된 폐쇄회로TV 2천781개 중 1천 개 이상을 강변 사람과 차량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 CCTV로 교체합니다.
차량 내비게이션과 안전안내문자로 홍수 위험을 경고하는 지점은 홍수특보 발령지점 223곳에서 933개 수위관측소 전체로 확대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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