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순방에 나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모두 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 핵 협상을 하고 있는 이란을 향해서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만들 의향이 있다면서도, 절대 핵무기를 가질 수는 없을 거라고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중동 순방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설에 나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동의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왔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반군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하고 세운 시리아 과도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서 제재 해제 등 관계 정상화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리아가 위대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시리아에 대한 제재 중단을 지시할 것입니다.]
시리아 내 천연자원 개발을 위해 광물협정을 제안한 걸로 알려진 알샤라 과도 정부 대통령과의 회동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시리아 측은 이번 발표가 시리아 국민에게 중대 전환점이 될 거라며 즉각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핵 협상 중인 이란에게도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의향이 있다며 손을 내밀었습니다.
단, 화해의 손길을 거부하고 이웃 국가들을 계속 공격한다면 이란의 석유수출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다며 선택은 이란 지도부 몫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핵무기 보유 불가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선택은 이란의 몫입니다. 그들이 진정 성공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훌륭하고, 안전하며, 위대한 나라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핵무기 보유는 안 됩니다.]
사우디를 향해서는 트럼프 1기 때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관계정상화를 이끈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군 현대화 등 안보 협력을 약속받은 사우디는 85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는 또 오는 15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내겠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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