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을 20일 앞둔 오늘(14일),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이틀째 영남권 표심 잡기에 나섭니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오늘 부산과 경남을 돌며 영남권 집중 유세를 이어갑니다. 어제 대구 경북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진영과 이념을 떠나서 유능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로 오늘 유세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어 경남 창원, 통영, 거제 등을 찾을 예정인데, 어제 대구·경북에 이어, 영남권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를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박 전 대통령이 독재로 장기집권한 잘못도 있지만,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다"며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무슨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어요.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먹고사는 문제 앞에, 이념과 진영은 중요하지 않다는 '실용 노선'을 주창한 겁니다.
편 가르기나 정치 보복을 하지 말자며, '국민통합'도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의 영남행은 이달에만 세 번째.
지난 4일 경북 영주와 예천에 이어, 9일과 10일, 1박 2일 '경청 투어'로 영남권 10여 개 도시를 돌았는데, 사흘 만에 또 영남을 찾아 오늘까지 유세를 이어갑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옛날의 대구 같지가 않습니다. 대구가 뒤집어진 거 같습니다. 재명이는 경북 안동출신인데 왜 '우리가 남이가'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는 겁니까?]
3년 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대구 21.6%, 경북 23.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는데, 전국 지역별 득표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상대적 '취약지'인 TK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 잦은 방문의 배경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박현철,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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