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국민의힘 지지층 등을 향해 "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제목의 글에서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총리로 대선 후보를 교체했다가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김문수 후보가 다시 복귀한 일련의 과정을 '건강함'이라고 포장한 셈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어, "한 전 총리가 출마 선언 당시 밝혔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김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가 그 길에 끝까지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격한 성토가 쏟아졌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단호히 절연해야 한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결코, 선거에 도움 안 되는 공개 메시지를 계속 내며, 당에 관여하려는 상황에 출당 조치가 필요하다"고 SNS에 쏘아붙였습니다.
"출당시키든 해야 한다"는 비난에, '선거에 악재'란 반응도 나왔습니다.
[양향자/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당 입장에서는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 심각한 악재입니다.]
선거대책위에서는 대선에 집중하자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선대위 총괄본부장 : 지나간 일에 너무 매몰돼 미래에 대한 우리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희석되지 않도록….]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선 개입 시도"로 규정하면서 "국민 모욕"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자막뉴스] '진흙탕' 끝나자 "김문수로 단결"…"제발 좀 빠지세요" 부글부글
입력 2025.05.12 15:17
수정 2025.05.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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