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2일) 처음으로 법원에 지상으로 걸어서 출석했습니다.
다만, 포토라인에 멈춰 서지 않은 채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55분쯤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본 채 법정으로 직행했습니다.
그는 앞선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이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 선포한 헌정사상 첫 대통령인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국민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주변에 있던 일부 지지자는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전후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두 차례 공판 때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때도 여러 차례 직접 출석했으나 모두 지하 주차장을 이용해 비공개로 나왔습니다.
오늘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재판입니다.
오늘 재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됩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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