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페널티킥 선방 장면
프로축구 울산이 페널티킥을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의 활약으로 제주 SK를 4연패 늪으로 밀어 넣고 선두 추격에 힘을 냈습니다.
울산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루빅손의 선제골과 후반 19분 에릭의 결승골을 엮어 제주에 2대1로 승리했습니다.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24로 늘렸습니다.
울산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대전과 승점 차는 4점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최근 4연패에 빠진 제주는 승점 11에 머물러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 골프의 전설' 최경주가 지난해 SK텔레콤오픈 우승 당시의 이른바 '아일랜드 샷'을 재현한 시타로 시작을 알린 이날 경기의 균형은 4분 만에 깨졌습니다.
김영권이 자기 진영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넘긴 공을 루빅손이 상대 골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이어받은 뒤 제주 안태현을 제치고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울산에 리드를 안겼습니다.
루빅손의 시즌 첫 골이었습니다.
제주는 전반 27분 골대 불운에 울었습니다.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륜성의 왼발 슈팅이 골대 왼쪽을 맞고 나오자 홈팬들의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울산도 전반 39분 루빅손이 골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골키퍼 손끝을 맞고 흐르자 에릭이 쇄도하며 골문 안으로 차넣었으나 에릭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에릭이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한 공은 골키퍼 김동준이 가까스로 쳐냈습니다.
승부는 후반 7분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창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유리 조나탄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돌려놓아 제주가 1대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제주의 기세는 후반 19분 울산 에릭의 한 방에 꺾였습니다.
후반 시작하며 윤재석과 교체 투입됐던 엄원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승범이 헤딩으로 이어주자 문전에 있던 에릭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꽂아 넣어 승부를 갈랐습니다.
울산은 후반 26분 보야니치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은 무효가 됐습니다.
이어 후반 40분 에릭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후반 42분 라카바의 슈팅은 김륜성이 가슴으로 막아내는 바람에 더 달아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울산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던 김민혁이 후반 44분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바람에 수적 열세에 놓였습니다.
그러더니 후반 추가시간 보냐이치의 핸드볼 반칙으로 제주에 페널티킥까지 내줬습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의 오른발 슛을 조현우가 제대로 방향을 읽고 막아내 울산에 값진 승리를 안겼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