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속도 낸 법원…김문수 측 가처분 결과 언제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당을 상대로 낸 후보선출 취소 가처분 심문이 열린 법원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조윤하 기자, 오늘(10일) 심문은 마무리가 됐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심문은 2시간쯤 전인 저녁 6시 10시쯤 끝났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 진행이 됐고요, 김 후보도 직접 법정에 나왔습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 후보자 선출과정은 당헌당규에 완벽하게 일치해서 이뤄졌다면서, 반면 후보 재선출 절차는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당이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새벽에 공고를 새로 올린 것을 자고 있어서 알지 못했다며 절차적 하자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후보 선출 취소의 중요한 사유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새벽에 공고가 된 것은 단일화 협상이 늦어져서 물리적으로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모두 듣고,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대선후보 선출 취소 근거 규정이 있는지, 또 후보 선출 취소 공고를 선관위원장 명의로 냈는지 등을 자세하게 따져 물었습니다.

<앵커>

내일(11일)이 후보 등록 마감인데, 그러면 가처분 결과는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언제 결과가 나올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김 후보 측이 오늘 오전 11시 50분쯤에 가처분 신청을 했는데 심문기일이 당일 오후 5시로 잡혔습니다.

재판부는 내일 오후 6시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선거일정 등을 고려해서 급하게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에게 조금 전인 저녁 8시까지 필요한 자료를 모두 제출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심리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르면 오늘 밤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