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구역이나 교통사고 위험 지역 등 위험한 곳에 나타나거나, 지자체에 직접 건의사항을 넣어 문제점을 고치기도 하는 24학번 안전지킴이 대학생을 만나봤습니다.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대학교를 갔는데 지하철역에 딱 내리니까 소화기가 너무 눈에 안 띄더라고요. 평상시에 소화기가 눈에 안 띄면 비상시엔 절대 못 찾거든요.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소화기 표지를 부착하면 좋겠다, 부착해 주세요" 건의를 드렸죠. 역장님이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하시면서 반영을 해주셨어요.]
이렇게 멀리서도 잘 보이게 바뀌었습니다.
대학교 입학 전부터 시작된 안전지킴이 활동은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대학교 축제 같은 경우에는 보통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축제거든요. 압사 사고 외에도 각종 범죄 그리고 테러 다양한 비상 상황에 대처가 돼야 되는데, 축제의 안전요원조차도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없는 경우가 많았어요. 안전요원의 비상 상황 대처 매뉴얼을 유형별로 제작해서 학교 측에 드렸죠. 소방관분들의 자문도 받아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그가 한 활동은 정말 많았는데요.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안전 문제점을 발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어디를 가도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정말 많은 문제점들이 보이거든요.]
언제부터 안전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요?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초등학생 때였어요. 계속 뉴스에서도 그렇고 사고가 많이 나더라고요. 사망자가 많이 나오는데 그 후에 언론보도를 보면 굉장히 많은 문제점들이 있었더라고요. 사망하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됐거나 법 규정이 미비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죠.]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혹시 교통섬 뭔지 아세요? (아니요.)]
교통섬은, 교차로에서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하고 도로 침입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든 섬 모양의 공간인데요.
교통섬에서 우회전할 때 속도를 안 줄이고 빠르게 들어오는 차량이 많아 종종 사고가 생기곤 합니다.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그 길로 매일 아침마다 초등학생들이 통학하는데, 매번 차에 치일뻔한 상황이 너무 많이 보이는 거예요. '비도류화 교차로로 변경하는 개선이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건의를 했어요. 작년에 교통섬이 철거 됐어요. (꽤 오래 걸렸네요.) 고등학교 때도 여러 번 건의를 했어요. 영상으로 찍어서 사고 날 뻔한 상황들이 많이 발생을 한다라고 말씀을 드렸죠.]
최근엔 재성 씨의 건의로 법도 개정됐다고 합니다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영국 같은 경우에는 이 소화기가 어떤 화재의 끌 수 있는지 화재의 유형을 그림이랑 같이 되게 잘 보이게 표시해 놔요. 우리나라도 이런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소방청에 제안드렸죠.]
그렇게 바뀐 소화기 행정규칙은 제38조 제1항 제11호.
[정재성/한양대 안전지킴이 : 올해 시행예정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사람의 생명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매뉴얼 제작에 법 개정까지…위험한 곳마다 출동하는 대학생 정체는?
입력 2025.05.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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