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왼)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랑스와 폴란드가 현지시간 9일 사실상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맞서 상호 방어를 약속하는 우호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오후 프랑스 동부 낭시에서 상호 협력과 우호를 위한 조약에 서명했습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전 세계 우방국 정상을 초대해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치르며 힘을 과시한 이날 두 정상이 푸틴에 함께 맞서기로 다짐한 셈입니다.
양국은 이번 조약을 통해 향후 상대국이 제삼자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상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양국 모두 회원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리스본 조약에 각각 집단 방위 조항과 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양자 간 상호 지원을 거듭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군사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서로의 군대가 자국 영토에서 이동하고 주둔하는 걸 용이하게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양국은 전반적인 국방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특히 전략적 의존도를 줄이고 EU 내에서 장비를 조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또 이중용도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 연구와 개발, 우주 공간 연구·이용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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