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의 '불모지'인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1박 2일 일정의 '영남 신라벨트' 경청투어 첫 날인 오늘(9일)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칠곡, 김천, 성주, 고령 등 6개 도시를 방문합니다.
지난 4일 경북 영주와 예천을 찾은 뒤로 닷새 만의 경북 재방문입니다.
이 후보는 당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첫 일정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고, 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민주당 첫 TK 후보'라고 강조하는 등, 국민의힘 강세 지역 민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파면에 이어 최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갈등 등에 실망한 국민의힘 민심의 이탈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단 분석입니다.
실제 민주당은 역대 선거에서 10∼20%대 득표에 그쳤던 대구 경북 지역을 '블루오션'으로 삼고, 이번 대선에서 '30%대 득표율 달성'을 목표로 잡아 지역 당원들을 독려 중입니다.
첫 방문지인 경주에서 이 후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 준비 등을 언급하며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주 APEC도 잘 돼야 되겠죠. 준비가 좀 부실하단 소문이 있던데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라고 제가 이야기해놨습니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는 일정이 될 예정입니다.
(취재 배성재, 영상편집 소지혜, 디자인 김보경,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단일화 대혼란' 사이…'신라벨트' 공략 나선 이재명
입력 2025.05.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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