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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연쇄 정상회담 시작…내일 시진핑 만난다

푸틴 전승절 연쇄 정상회담 시작…내일 시진핑 만난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5월 9일) 80주년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 7일(현지시간) 연쇄회담을 시작했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 고립 위기에 놓였던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을 맞아 국제사회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만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시간을 내 와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환영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승절에 초대된 29명의 해외 정상 중 푸틴 대통령과 만난 첫 번째 정상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전승절에 29개국 정상이 초대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5명이 푸틴 대통령과 양자회담한다고 전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회담이 끝나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입니다.

8일엔 러시아를 7∼10일 국빈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만 양자회담을 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공식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과 국제 의제를 논의하는 것은 물론 조찬, 티타임 등 비공식 대화를 이어갑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미국과 관계 등도 논의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촉발한 중국과 미국의 관세 전쟁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시 주석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2023년 3월 이후 2년 만이고,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승전 70주년이던 2015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8일 저녁에는 해외 정상들을 위한 대규모 환영 리셉션이 열립니다.

전승절 당일인 9일 푸틴 대통령과 해외 정상들은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을 지켜본 뒤 크렘린궁 인근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계획입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연쇄 회담 일정은 오는 10일까지 이어집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전승절 기간 예정된 양자회담 외에 각종 '즉흥 만남'을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전승절 열병식에 북한에서는 대사급이 대표로 참석하고 북한군도 행진하지 않는다면서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별도의 북러 접촉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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