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 안 할 것"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늘(7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오늘 오후 4시 30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니까 나름의 승부수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특히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도 좋고, TV 토론도 좋다"라며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은 국민의힘에 일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총리는 또,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응할 것이고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단일화 시한과 관련해서는 "투표 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정치적 줄다리기는 도리가 아니"라고 했는데, 김 후보 측이 단일화 시한으로 언급한 25일에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전 총리는 또 "목표와 원칙은 단순 명확하다"라며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목표이고,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는 정치에 발목 잡혀 무너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