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애스턴 빌라 EPL 경기 17일로 변경…유로파리그 결승 대비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 홋스퍼가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앞당겨 치르게 됐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6일) "유로파리그 결승전 참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토트넘의 요청으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2024-2025 37라운드 경기를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스턴 빌라의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릴 이 경기는 당초 18일 오후 10시 15분 킥오프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이 일정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은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9일 노르웨이의 보되와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를 앞둔 가운데, 지난 2일 홈 1차전에서 3대 1로 이겨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설 수 있는 길은 오직 유로파리그 우승뿐으로, 예정대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18일에 치른다면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시 준비 시간이 사흘밖에 주어지지 않게 됩니다.

또 스페인으로 이동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자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전 개최일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는 특정 팀을 도우려 경기 일을 바꿨던 전례가 없었다며 일정 변경에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토트넘의 요구대로 경기 날짜가 조정됐습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변경된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 일정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