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공개 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보도에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한덕수 전 총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선 레이스를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단일화가 반드시, 적절한 시기 안에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답을 반복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단일화가 실패할 거다'라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민에 대한 큰 배신이고 배반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김문수 후보의 편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김 후보가 무엇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인지 잘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내내 총리로 지낸 윤석열 정부 3년과 관련해서는, "계엄이 잘못됐다 생각한다"면서도 "한마디로 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렇게 삿된 분은 아니다", 즉 '나쁜 분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한 전 총리 배우자가 무속에 심취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실명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제가 알던 박지원 전 DJ 비서실장이 아닙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모든 얘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고 ….]
한 전 총리는 이어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나서 개헌 연대를 구축하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이낙연/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전 총리) : 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서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 연대를 구축해….]
한 전 총리는 어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모두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위원장과도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는데, 후보 단일화와 개헌 연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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