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4일) 전북 전주의 한 종이 제조 공장에서 근로자 5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작업자 1명이 맨홀로 들어갔고 나머지 직원들이 이 동료를 찾으러 들어갔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JTV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주의 한 제지공장 안에 있는 맨홀 주변, 소방대원들이 바닥에 누워있는 공장 직원에게 응급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팔복동의 한 제지 공장에서 작업자가 3m 깊이의 맨홀에 빠져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소방 관계자 : '맨홀에 빠졌다'고 이렇게 신고가 들어왔어요. 의식이 없다. 일단 도착하자마자 심정지 2명이 발생돼 있었어요.]
사고를 당한 5명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의식을 잃은 1명과 어지럼증을 호소한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제지공장 소속 근로자들입니다.
맨홀 안으로 먼저 들어간 직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동료들이 구조에 나섰다가 차례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날 20여 명의 직원들이 기계 설비를 청소하기 위해 출근했고, 직원들이 맨홀에서 작업을 하던 것은 아니었다며, 왜 맨홀로 들어갔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정밀 감식을 실시해 가스의 성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 제지공장은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소재균 JTV, 화면제공 : 전북도소방본부)
JTV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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