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D리포트] 대선판 뛰어든 한덕수…김문수·한동훈 '단일화' 온도 차?

[D리포트] 대선판 뛰어든 한덕수…김문수·한동훈 단일화 온도 차?
공직 사퇴 하루 만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국가 정상화를 위한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는데, 단일화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대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아주 우리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우리의 헌법 개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개헌에)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제 자신은 협력을 해나갈 거고….]

빅텐트를 위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 치열할 경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문수, 한동훈 후보 측 반응엔 묘한 온도 차가 감지됩니다.

적극 연대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문수 후보 측에선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빠른 시간 안에 보든지 또 서로 소통을 해서 대책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최근 후보님의 단일화 의지가 좀 떨어졌다는 지적?) 어떻게 관심법을 누가 하신진 모르겠는데….]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불리한 대선 지형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세력에 맞서 승기를 잡으려면 보수 진영이 똘똘 뭉치는 데 더해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단 겁니다.

다만 김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주도하는 단일화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단일화에 신중한 한동훈 후보 측은 전보다 날카로운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친한계 의원들은 한 전 총리를 겨냥해 "공직자로서의 역사가 잠시의 흐린 눈으로 추하게 망쳐지지 않길 부디 바란다", "대통령 대행의 소명을 받았으면 마지막 순간까지 그 책무를 다하는 것이 옳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의 탄핵 시도 끝에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가 사퇴하며 만들어진 '대통령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를 두고 한 전 총리 역시 국정 공백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다른 주자 모두) 훌륭한 분들이신데, 지금 이 절체절명의 '개싸움'에서 이재명 민주당을 꺾을 수 있는 분들은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의 꿈을 이루는 최종병기가 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2일) 당심 민심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일 오후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할 예정인데, 한 전 총리 출마가 막판 경선 구도에 어떤 변수가 될지 정치권 이목이 쏠립니다.

(취재 : 안희재,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우기정,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2025 국민의 선택 대선 특집 바로 가기
>